나라장터·MAS

다수공급자계약(MAS)과 2단계 경쟁 — 조달시장 문 뒤에 감춰진 복도

조달 타짜 2026. 7. 14. 14:25

안녕하세요, 기업행정 종합컨설팅 조달타짜입니다.

 

조달시장에는 ‘문’과 ‘복도’가 따로 있습니다. 그 문을 열고 들어오는 계약이 바로 다수공급자계약(MAS)입니다.

 

다만 문을 통과했다고 곧바로 매출이 열리는 것은 아닙니다. 문 안에는 2단계 경쟁이라는 별도의 복도가 하나 더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 글은 MAS가 어떤 문인지, 그 뒤의 복도가 어디서부터 갈라지는지 정리합니다.

 

📌 목차

  1. 다수공급자계약(MAS) — 조달시장으로 들어가는 ‘문’
  2. 문을 열면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진열된다
  3. 복도는 5천만 원·1억 원 선에서 갈라진다
  4. 진짜 관문은 복도 안에 있다 — 2단계 경쟁

 

1. 다수공급자계약(MAS) — 조달시장으로 들어가는 ‘문’

다수공급자계약(MAS: Multiple Award Schedule)은 「조달사업에 관한 법률」 제13조를 근거로, 조달청장이 여러 공급자와 동시에 체결하는 제3자를 위한 단가계약입니다. 품질·성능이 비슷한 상용화 제품을 여러 업체로부터 확보해 두고, 실제 구매는 수요기관이 선택하도록 만든 구조입니다.

 

이 문의 결정적인 특징은 진입장벽이 낮다는 점입니다. 신용평가등급 등 일정한 적격성 요건만 통과하면 조달시장에 발을 들일 수 있습니다. 조달청장이 ‘최상위 티켓’을 직접 발급하는 우수조달물품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넓게 열린 문입니다. 대신 문이 넓다는 말은 곧 같은 문으로 들어온 경쟁자가 많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 용어 정리

 

· 다수공급자계약(MAS) : 품질·성능이 유사한 상용 제품에 대해 조달청장이 2인 이상의 업체와 동시에 체결하는 제3자를 위한 단가계약.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의 근간.

 

· 제3자를 위한 단가계약 : 조달청과 공급자가 단가를 미리 합의해 두고, 실제 구매는 수요기관(제3자)이 계약 내용대로 발주하는 계약 형태.

 

· 2단계 경쟁 : MAS로 이미 등록된 복수 업체를 대상으로, 수요기관이 다시 제안요청·평가를 거쳐 최종 납품업체를 선정하는 절차.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의무 적용.

 

2. 문을 열면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진열된다

MAS 계약이 체결되면 제품은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등재됩니다. 전국의 공공 수요기관이 별도 입찰 절차 없이 상시로 발주할 수 있는 채널이 열리는 것입니다. 이 지점까지가 대부분의 사업자가 알고 있는 ‘조달시장 진입’의 그림입니다.

 

여기서 자주 발생하는 오해가 있습니다. “쇼핑몰에 올라가면 어차피 검색해서 사가겠지”라는 착각입니다. 실제로는 종합쇼핑몰이 그저 ‘진열대’일 뿐, 누가·어떤 절차로·얼마짜리를 사느냐는 예산 규모에 따라 완전히 갈라집니다. 이 지점에서부터 복도가 등장합니다.

 

 

3. 복도는 5천만 원·1억 원 선에서 갈라진다

수요기관이 종합쇼핑몰에서 MAS 등록 제품을 구매할 때, 1회 납품요구 금액이 얼마인지에 따라 절차가 완전히 이원화됩니다. 이것이 2단계 경쟁 제도가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① 기준 금액 미만 — 쇼핑몰에서 바로 구매

기준 금액 미만의 소액 구매는 수요기관이 별도 입찰이나 제안 평가 없이 종합쇼핑몰에서 즉시 발주할 수 있습니다. 사업자 입장에서는 ‘검색과 선택으로 팔리는’ 편의성 구간입니다.

 

② 기준 금액 이상 — 2단계 경쟁 의무 적용

반면 기준을 넘으면 그냥 담아 발주할 수 없습니다. 수요기관은 반드시 등록된 복수 공급자에게 제안요청서를 발송하고, 제출된 제안서를 평가한 뒤 최종 납품업체를 선정해야 합니다. 기준 금액은 품목별로 다르며, 일반물품은 5,000만 원, 중소기업자 간 경쟁제품은 1억 원, 레미콘·아스콘은 5억 원이 분기점입니다.

 

즉 ‘문’을 통과했다고 매출이 열리는 것이 아니라, 구매 예산 규모에 따라 서로 다른 복도로 나뉘어 다시 경쟁해야 하는 구조입니다.

 

 

⚠ 수요기관 영업 시 놓치기 쉬운 지점

 

현장에서 자주 벌어지는 실수는 “쇼핑몰 등록만 하면 알아서 살 것”이라는 방치입니다. 수요기관과의 사전 접촉 없이 등록만 해두면, 정작 대형 발주는 2단계 경쟁 복도로 넘어가 다른 공급자와 다시 경쟁하게 됩니다. 예산 규모와 발주 방식을 미리 파악하지 못한 채 등록만 유지하는 것은 진열대에 상품만 걸어두는 상태에 가깝습니다.

 

4. 진짜 관문은 복도 안에 있다 — 2단계 경쟁

이 절차 이원화가 실무에서 의미하는 바는 분명합니다. 소액 구매에서는 편의성으로 팔리지만, 다량 구매에서는 다시 경쟁을 이겨야 합니다. 그리고 다량 구매일수록 매출 규모가 크기 때문에, 실제 조달 매출의 승부는 2단계 경쟁 복도 안에서 결정됩니다.

 

2단계 경쟁은 단순한 가격 재입찰이 아닙니다. 가격뿐 아니라 적기납품, 품질관리, 신인도 가점, 약자지원 배점이 얹혀 종합평가방식 또는 표준평가방식으로 결정됩니다. 이 복도 안에는 중소업체가 활용할 수 있는 예외 구간, 가격 하한 방패, 가점 확보 전략이 여러 겹으로 존재합니다.

 

MAS 진입은 조달시장에 발을 들이는 첫 단추일 뿐, 실제 매출이 발생하는 지점은 2단계 경쟁이라는 두 번째 관문입니다. 이 관문에서 어떤 전략이 통하는지는 다음 편에서 이어집니다.

 

복잡한 MAS 진입과 2단계 경쟁 대응전문행정사와 함께 설계하시는 것이 가장 빠르고 안전한 길입니다.

 

 

 

참고: 본 포스팅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개별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행정사 등 전문가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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